영화 ‘작전’ 리뷰
1. 줄거리 요약
무명 개미 투자자 현수(박용하 분)는 인생 역전의 꿈을 안고 주식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 그럼에도 그는 수년간 독학을 거듭하며 수천만 원의 자금을 손에 넣는다. 그러나 좋은 기회도 잠시, 현수는 의문의 인물들에게 납치당하며 600억 원 규모의 큰 ‘작전’—즉 금융 사기 계획—에 연루된다. 이 과정에서 갱스터 출신 금융 브로커인 황종구(박희순 분)는 현수의 남다른 투자 감각을 눈여겨보고, 자신이 이끄는 사기 조직에 끌어들인다. 현수는 조직 내부의 세력 싸움과 긴장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며 점점 깊은 계략 속으로 빠져들고, 과연 그가 이 작전을 통해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주도자가 될 수 있을지 갈등과 반전이 이어진다.
2. 등장인물 소개
- 강현수 (박용하): 주인공. 주식으로 인생 역전을 꿈꾸다 신용불량자로 추락했던 인물. 독학으로 금융 지식을 익히고, 뛰어난 투자 실력 덕분에 비열한 작전에 휘말린다.
- 유서연 (김민정): 현수의 감정선에 중요한 존재. 그가 중심을 잃지 않도록 조력하거나 내면의 갈등을 드러내는 역할을 맡는다.
- 황종구 (박희순): 갱스터 출신 금융 브로커 겸 사기 조직의 리더. 현수의 재능을 정확히 꿰뚫고 이용하려는 냉혹한 인물.
- 조민형 (김무열), 박창주 (조덕현): 작전에 연루된 동료 혹은 경쟁자로 등장. 현수와의 관계가 긴장감을 형성하며 극 전개에 영향을 준다.
- 감독 이호재: 현장의 빠른 전개와 인물 간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둔 연출로, 주식이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를 한국형 범죄 드라마로 자연스럽게 전환해냈다.
3. 국내 및 해외 반응
국내에서는 관객 수 약 153만 명을 기록하며, 2009년 2월 12일 개봉 당시 중간 성적을 거두었다:contentReference[oaicite:4]{index=4}. 인터넷 상 평점은 5점 만점에 약 3.0점 수준으로, 호평과 혹평이 혼재된 가운데 “주식 몰라도 유쾌한 영화”라는 배우 박용하의 인터뷰가 눈길을 끌었고:contentReference[oaicite:5]{index=5}, 증권사 신입 시절을 회상하며 “마지막 5시리즈 열릴 때 멋져 보였다”는 게시글 등에서 향수를 자극했다:contentReference[oaicite:6]{index=6}.
해외에서는 작품이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으나 HanCinema 소개에 따르면, 현수를 유능한 투자자로 설정하고 범죄 조직 내부 구조를 긴장감 있게 그려낸 점이 긍정적으로 언급된다:contentReference[oaicite:7]{index=7}. 이는 한국형 금융 범죄 장르물로서 나름의 완성도를 보여줬다는 평가로 해석될 수 있다.
4. 감상후기
『작전』은 주식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한국 범죄 드라마 장르로 풀어내면서, 기존의 전형적인 금융 영화와 차별화를 꾀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박용하의 현실감 있는 연기와 박희순의 냉철한 캐릭터는 극에 긴장감을 더하며, 주식 투자자의 심리와 사기 조직의 긴밀한 구도가 흥미롭게 맞물렸다.
극 후반부로 갈수록 작전 내부의 반전과 인물 간 심리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부분에서는 마치 주식 차트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감정 기복을 느낄 수 있었다. 일부 장면의 다소 뻔한 전개나 예측 가능한 결말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한국적 정서와 개연성을 살린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로 충분히 몰입할 수 있었다.
관객으로서 느낀 것은, ‘인생 한 방’이라는 미혹적인 테마가 결국엔 인간의 욕망과 한계로 귀결된다는 메시지였다. 이 점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여운이었다.